후쿠오카 일일 버스투어를 한적이 있습니다.
유후인, 벳부, 다자이후 를 도는 코스였는데, 투어하면서 가이드님이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셨어요.
그 중에 기억에 나는 것이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에서는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고 하셨거든요.
그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고 정리하고자 글을 씁니다!
1️⃣ 다자이후 신사에서 뒤돌아보면 안 되는 이유
일본의 신사 문화에서는 참배 후 신을 모시는 본전에서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중요한 예절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자이후 텐만구에서는 이 예절이 더 강조됩니다.
✔️ 신의 기운을 등에 업고 떠나는 의미
- 일본에서는 신사에서 참배한 후 신의 가호(기운)를 등에 업고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 만약 신사를 떠나면서 뒤돌아보면, 신의 기운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행운이 사라진다고 여겨집니다.
✔️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유배 이야기와 관련
-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신 신사입니다.
- 미치자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다자이후로 유배되었는데, 그가 떠날 때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 이를 본받아 참배객들도 신사를 떠날 때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예의로 자리 잡았습니다.
✔️ 미련 없이 떠나는 마음가짐
- 일본 문화에서는 신사에서 소원을 빌 때 미련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뒤돌아본다는 것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걱정이나 불안을 남기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일본 전통 신앙에서의 금기
- 일본의 신도(神道)에서는 신에게 등을 보이는 것은 허용되지만, 신에게 얼굴을 다시 보이는 것은 무례하다고 여깁니다.
- 신사에서 참배한 후 바로 뒤돌아보면, 신과의 인연이 끊길 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2️⃣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지켜야 할 예절
여행자로서 다자이후 신사에 방문해서는 몇 가지 예절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입구에서 손과 입을 정화하기
- 신사 입구에 있는 **테미즈야(手水舎)**에서 손을 씻고 입을 헹구어 정화하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 순서는 왼손 → 오른손 → 입을 헹구기 → 국자 씻기입니다.
✔️ 참배 순서 지키기
- 본전에서 참배할 때는 **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치고, 한 번 절하는 순서(2배 2박수 1배)**를 지킵니다.
- 소원을 빌고 나면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 돌아갈 때는 천천히 걸어나오기
- 신사를 떠날 때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뒷걸음질치거나 고개를 돌리지 않고 걸어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 완전히 신사 영역을 벗어나면 편하게 이동해도 괜찮습니다.
✔️ 금기 행동 피하기
- 신사의 나무나 돌을 함부로 만지지 않습니다.
- 신사 경내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 신사 내 특정 구역(제단, 성역 등)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될 수 있으므로 안내 표지판을 확인합니다.
3️⃣ 일본의 다른 신사에서도 뒤돌아보면 안 될까?
다자이후 텐만구뿐만 아니라 일본의 여러 신사에서도 참배 후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예절입니다.
✔️ 이세 신궁(伊勢神宮)
- 일본 최고(最古)의 신사 중 하나인 이세 신궁에서도 신전에서 떠날 때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伏見稲荷大社)
- 수많은 토리이(鳥居)가 있는 후시미 이나리에서도 참배 후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도쿄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 도쿄의 대표적인 신사인 메이지 신궁에서도 신을 향해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전통적인 예절입니다.
그러나 요즘 관광객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 이를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 신사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행자로서 일본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가능하면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결론
다자이후 신사에서 참배 후 뒤돌아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신사 예절과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전설에서 비롯된 중요한 문화적 요소입니다. 신사의 가호를 등에 업고 떠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본 전통 신앙에서 신에게 다시 얼굴을 보이는 것은 금기시됩니다.
따라서 다자이후 신사를 방문할 때는 참배 후 미련을 남기지 않고 고개를 양옆으로 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걸어나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작은 행동 하나가 일본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이어지고, 이는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